세부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 7살 아이와 가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다 스노클링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해요.
저희는 2025년 12월 세부 한달살기 중 엄마 3명과 아이 4명, 총 7명이 함께 남부투어를 다녀왔어요. 일정은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부터 투말록폭포, 모알보알까지 하루에 이어지는 코스였습니다.
아이들은 6살 1명, 7살 2명, 11살 1명이었고 가장 어린 6살 아이까지 모두 직접 바다에 들어가 고래상어를 봤어요.
다만 단순히 ‘6~7살부터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아이들은 오슬롭에 가기 전 이미 세부에서 호핑투어와 바다 스노클링을 여러 번 경험했고, 짠물에서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였거든요.
수영장처럼 잔잔한 환경이 아니라 수심이 깊고 파도도 있는 바다라서 어린 자녀와 방문한다면 나이보다 바다 스노클링 경험이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 방문 시기: 2025년 12월 20일
- 인원: 엄마 3명 + 아이 4명, 총 7명
- 아이 연령: 6세, 7세, 7세, 11세
- 코스: 오슬롭 고래상어 + 투말록폭포 + 모알보알
- 픽업 시간: 새벽 1시 45분
- 오슬롭 도착: 오전 4시 30분~5시 전
- 숙소 복귀: 오후 4시경
- 차량: 7명 단독차량
- 예약금: 18만원
- 현지 지불: 21,400페소
- 당시 환율 기준 총비용: 약 73만원
- 1인당 실제 비용: 약 10만 5천원
- 패스트트랙: 1인 13,000원 추가 옵션, 이용하지 않음
- 실제 대기시간: 약 10~15분
- 수건, 물, 구명조끼 제공
- 아동 스노클링 장비는 개인 준비

세부 고래상어투어 실제 비용은 얼마였을까?
이번에 이용한 상품은 오슬롭 고래상어, 투말록폭포, 모알보알을 하루에 모두 다녀오는 단독차량 일정이었어요.
예약 당시 일반 안내 가격은 1인 기준 예약금 35,000원에 현지 지불 3,900페소였습니다.
당시 환율을 1페소 약 25.8원 정도로 계산하면 현지 지불금이 약 10만원이라 1인 약 13만 5천원 정도였어요.
하지만 저희는 총 7명이 함께 예약하면서 단체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결제 금액은 예약금 18만원과 현지 지불 21,400페소였어요.
당시 환율 기준으로 현지 지불금이 약 55만원 정도였고 예약금까지 합치면 총 약 73만원이 들었습니다.
7명으로 나누면 실제 비용은 1인당 약 10만 5천원 정도였어요.
단독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오슬롭, 투말록폭포, 모알보알까지 모두 포함된 일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저희는 가격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가격과 포함사항은 예약 시기와 인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 금액은 2025년 12월 직접 예약했던 기준으로 참고해 주세요.
새벽 1시 45분 출발,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데리고 갔을까?
이 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을 하나 꼽으라면 사실 고래상어보다 새벽 출발이에요.
저희 픽업시간은 새벽 1시 45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사실상 한밤중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라 자기 전에 아예 수영복을 입혀 재우기도 했어요.
수영복을 입고 자는 걸 불편해하는 아이는 그냥 재웠다가 출발 직전에 자는 상태로 옷을 갈아입혔고요.
거의 비몽사몽한 채 차에 탔지만 출발하고 나서는 대부분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업체에서도 숙소 픽업 전에 미리 수영복으로 갈아입어 달라고 안내했어요.
오슬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4시 30분에서 5시 전이었어요.
제가 2016년에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도로 상태도 정말 많이 좋아졌고 차량도 편해졌더라고요.
예전에는 비포장 구간도 많아서 이동 자체가 꽤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차에서 자면서 갈 수 있어서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멀미약은 꼭 먹어야 할까?
업체에서는 어린아이들이 포함돼 있다 보니 멀미약을 미리 먹는 것을 권했어요.
저희도 혹시 몰라 어학원 근처 로즈 파머시에서 멀미약을 미리 사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평소 차멀미를 거의 하지 않았고, 세부에서 호핑투어를 여러 번 했을 때도 배멀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대부분은 먹이지 않았고 실제 이날도 별다른 멀미 없이 잘 다녔습니다.
일행 중 한 명만 혹시 몰라 미리 복용했어요.
평소 차나 배를 타면 멀미를 하는 아이라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지만, 원래 멀미가 거의 없는 아이라면 컨디션을 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아요.
패스트트랙은 꼭 추가해야 할까?
예약하면서 꽤 고민했던 옵션 중 하나가 패스트트랙이었어요.
당시 추가 비용은 1인 13,000원이었습니다.
오슬롭은 대기시간이 길다는 후기가 많아서 저희도 처음에는 같이 신청할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방문 시기가 2025년 12월 중순이었고, 아주 성수기는 아닐 것 같아 결국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안 하길 잘했어요.
현장에 도착해서 번호를 받은 뒤 바로 아침을 먹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거의 순서가 됐더라고요.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체감상 약 10~15분 정도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막 뜨기 시작했고 거의 바로 바다로 들어갔어요.
다만 이 경험만 보고 패스트트랙이 무조건 필요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방학이나 연휴처럼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대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저희처럼 비교적 한산한 시기에 방문한다면 추가 비용과 방문 시기를 같이 보고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6살, 7살도 고래상어를 볼 수 있었던 이유
일행의 아이들은 6살, 7살, 7살, 11살이었고 네 명 모두 직접 물에 들어갔어요.
가장 어린 6살 아이까지 고래상어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깊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잘했던 건 아니에요.
세부 한달살기를 하면서 이미 여러 번 호핑투어를 했고, 비교적 얕은 바다에서도 계속 스노클링을 연습했어요.
처음 호핑을 갔을 때는 짠물이 입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하고 마스크로 호흡하는 것도 어려워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점점 바다에 익숙해졌고, 오슬롭에 갔을 때는 어린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물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첫 스노클링을 오슬롭에서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 이유
오슬롭 바다는 생각보다 수심이 깊어요.
구명조끼를 입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깊이가 체감되지는 않지만 당연히 발이 닿는 곳은 아닙니다.
방문 당시에는 파도도 어느 정도 있었어요.
방카 옆에 있는 대나무 바를 잡을 수 있어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처음 바다에 들어가는 어린아이라면 깊은 물과 파도, 짠물, 스노클링 마스크까지 한 번에 적응해야 합니다.
게다가 바로 옆으로 엄청나게 큰 고래상어까지 지나가고요.
그래서 아이의 첫 스노클링 장소로 오슬롭을 선택하는 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여행 초반에 얕은 바다나 호핑투어에서 몇 번 연습해보고, 짠물과 마스크에 어느 정도 적응한 뒤 가는 게 훨씬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겁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이미 바다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용 장비는 익숙한 것을 가져가는 게 편했어요
현장에서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 구명조끼를 제공했고 수건도 1인 1장씩 받을 수 있었어요. 물도 제공됐습니다.
다만 아동용 스노클링 고글은 개인적으로 준비해 달라는 안내를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이 평소 사용하던 마스크와 부력장비를 챙겨갔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익숙한 부력장비가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구명조끼나 넥튜브마다 몸이 뜨는 위치와 부력의 느낌이 달라요.
평소 쓰던 장비에서는 아이가 어떻게 몸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갑자기 다른 제품을 입으면 물속에서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평소 사용하던 넥튜브를 가져갔고 실제로 아주 잘 썼어요.
익숙하게 쓰는 스노클링 마스크와 부력장비가 있다면 부피가 조금 있더라도 직접 챙겨가는 걸 추천해요.
실제 고래상어 투어는 어땠을까?
방카를 타고 아주 먼 바다까지 나가는 방식은 아니에요.
해변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관찰 구역이 나옵니다.
방문 당시에도 여러 마리의 고래상어가 계속 주변을 오갔어요.
먹이를 주는 작은 배가 움직이면 고래상어가 그쪽을 따라 이동했고, 저희는 방카 옆 대나무 바를 잡고 물속을 보면서 관찰했습니다.
고래상어가 바로 눈앞으로 지나가는 순간은 어른이 봐도 정말 신기했어요.
시완이는 이전에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도 고래상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거대한 수조 안에 있는 고래상어를 유리 너머에서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자연 바다에서 같은 물속에 들어가 실제로 만난 거잖아요.
고래상어가 내 쪽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정말 가까운 거리로 지나가기도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투어가 끝난 뒤에도 계속 고래상어 이야기를 했고, 작은 고래상어 기념품도 하나씩 사고 싶어할 정도로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2016년보다 자유롭게 수영하기는 어려워졌어요
저는 2016년에도 같은 장소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관광객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분위기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구명조끼를 벗고 비교적 자유롭게 수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현지 스태프들이 직접 물속까지 들어와 구명조끼 뒤를 잡고 이동시켜주기도 했어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위치도 잡아주고 거의 옆에서 같이 체험을 도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2025년에 다시 가보니 관람 방식은 훨씬 통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 방카의 대나무 바를 잡고 보도록 했고 너무 멀리 이동하지 않게 안내했습니다.
가이드들도 예전처럼 계속 물속에서 밀착해 도와준다기보다는 이탈하는 사람을 확인하고 안전을 관리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10년 전처럼 자유롭게 헤엄치며 보던 느낌은 줄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갔기 때문에 오히려 한곳에서 잡고 볼 수 있는 방식이 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아이와 가면 방수팩 촬영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저도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어서 사진과 영상을 직접 많이 찍을 생각으로 가져갔어요.
그런데 실제로 물에 들어가니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손으로는 대나무 바를 잡아야 하고 파도는 계속 치고, 옆에서는 아이도 챙겨야 했거든요.
아이가 계속 엄마를 찾는데 휴대폰까지 꺼내서 촬영하는 건 제 기준에서는 거의 불가능했어요.
결국 제가 직접 찍은 사진보다 현지 가이드가 고프로로 촬영해준 사진과 영상이 훨씬 많았습니다.
고프로 화질도 꽤 좋았어요.
아이 없이 성인끼리 가고 수영에도 익숙하다면 직접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어린 자녀와 같이 들어간다면 사진 욕심은 조금 내려놓는 게 훨씬 편해요.
저는 그냥 아이를 챙기면서 직접 눈으로 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업체에서도 고프로 촬영본은 일정이 끝난 직후 바로 확인하라고 안내했어요.
저장공간이나 전송 문제로 파일이 누락될 수 있으니 사진과 영상은 현장에서 전달받은 뒤 바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고래상어를 보고 난 뒤에는 투말록폭포로 이동했어요
바다 체험이 끝난 뒤 곧바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지는 않았어요.
수건을 두른 상태로 그대로 투말록폭포로 향했습니다.
폭포는 민물이라 다시 물놀이를 하면서 몸에 남아 있던 바닷물을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어요.
사실 이 방식은 2016년에 부모님과 갔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그때도 고래상어를 보고 젖은 상태로 폭포까지 이동했고, 나중에 간단하게 물로 헹구고 옷을 갈아입는 정도였어요.
오슬롭부터 투말록폭포, 모알보알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한다면 중간마다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기보다는 하루 종일 계속 물놀이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모알보알에서는 바다거북이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투말록폭포를 본 뒤 다시 차를 타고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서 모알보알로 갔어요.
정어리떼는 세부의 다른 호핑투어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익숙했습니다.
막탄 앞바다에서도 정어리떼를 꽤 볼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바다거북은 이전에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오히려 거북이가 더 신기했어요.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거북이를 발견하면 알려주고 사진과 영상도 많이 찍어줬어요.
생김새에 따라 거북이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도 설명해줬는데, 완벽하게 알아듣지는 못했어도 실제 거북이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 생물을 직접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모알보알 점심과 자유시간도 좋았어요
모알보알에서는 점심식사도 제공됐습니다.
현지식 위주의 메뉴였는데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저희가 따로 가져간 김도 꺼내서 밥과 고기에 같이 먹였고 망고도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주변 상권을 구경할 수 있는 자유시간도 있었어요.
몇 시까지 돌아오라고 시간을 정해줘서 아이들과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작은 기념품이나 열쇠고리도 구경하고 사고 싶은 것도 조금씩 사줬어요.
그리고 투어가 끝난 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이들도 하나씩 먹으면서 쉬었다가 마지막으로 샤워를 했습니다.
샤워시설이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바다와 폭포를 돌아다닌 뒤 제대로 몸을 씻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옷까지 갈아입고 차에 타니 아이들은 대부분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차량 정체가 꽤 심했어요.
그래도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정도였습니다.
아이와 간다면 단독차량이 편했던 이유
저희는 엄마 3명과 아이 4명, 총 7명이 한 차량을 단독으로 이용했어요.
어린 자녀와 하루 종일 움직이다 보니 이 부분이 생각보다 정말 편했습니다.
새벽에 남부로 내려갈 때는 아이들이 긴팔, 긴바지 래시가드를 입고 있어서 에어컨을 켜고 이동했어요.
그런데 바다에서 나온 뒤 젖은 상태로 차에 타면 같은 에어컨 바람도 정말 춥게 느껴지거든요.
저희끼리만 탄 차량이라 기사님에게 바로 에어컨을 꺼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조인투어였다면 성인 승객 중에는 덥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서 마음대로 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현지 기사와 가이드는 간단한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에어컨 오프’처럼 짧게 말해도 대부분 알아들었고,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는 번역 앱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활용했어요.
어린이가 여러 명이고 하루 종일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차량 온도부터 쉬는 분위기까지 우리 일행에게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차량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장 잘 챙겼던 준비물은 간식과 보냉가방
세부 한달살기를 하면서 어디를 갈 때마다 보냉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날도 정말 잘 썼어요.
새벽에 출발했고 현장에서 아침을 먹기는 했지만 이동시간이 길다 보니 차 안에서 다시 배고프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젤리, 차 안에서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과자, 음료수, 우유 등을 넉넉하게 준비했어요.
아침을 먹은 뒤에도 이동 중간에 “배고파”, “간식 없어?” 이야기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차량으로 움직이는 일정이라 짐을 조금 많이 가져가도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새벽 1시 45분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긴 하루라 먹을거리와 음료를 충분히 준비해 간 게 정말 도움이 됐어요.
2016년에는 양가 부모님과 같은 곳을 다녀왔어요
저는 2016년 9월에도 오슬롭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아이 없이 양가 부모님 네 분과 남편, 저, 동생들까지 성인 8명이 함께 갔습니다.
부모님들은 당시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셨어요.
세부 크림슨 리조트에서 새벽 3~4시쯤 출발했는데 당시에는 도로 상태가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았습니다.
비포장 구간도 많았고 편도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부모님들은 가는 동안 계속 “언제 도착하냐”고 할 정도로 장거리 차량 이동을 힘들어하셨습니다.
부산을 당일치기로 왕복하는 것처럼 하루에 차를 7~8시간씩 타야 하는 일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고래상어를 보고 난 뒤에는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살면서 이런 건 한 번 봐야 한다”, “오길 잘했다”, “이런 건 처음 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바다 수영을 좋아하셔서 더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한 분은 이동 중 차멀미를 해서 직접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방카 위에서도 고래상어가 아주 잘 보였고, 오히려 위에서 전체 모습을 내려다보니 크기가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하셨어요.
부모님과 가도 괜찮을까?
당시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었던 부모님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다시 모시고 간다면 조금 더 고민할 것 같습니다.
10년이 지나 이제는 60대 후반에서 70대가 됐기 때문이에요.
직접 경험해보니 고래상어를 보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건 왕복 장거리 차량 이동이었습니다.
막탄 지역에서 출발하면 하루 동안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갈 예정이라면 단순히 나이만 보기보다 평소 장거리 이동이 괜찮은지, 차멀미가 심하지 않은지, 바다나 물놀이를 좋아하는지, 체력이 어떤지를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체력이 괜찮고 바다를 좋아하는 60대 초중반이라면 저는 여전히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일정이라고 생각해요.
세부 고래상어투어, 아이와 다시 갈까?
저는 오슬롭을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2025년 아이와 함께했던 일정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여행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계속 고래상어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 자녀와 간다면 몇 가지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아요.
처음부터 깊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시키기보다는 여행 초반에 얕은 바다나 호핑투어를 통해 먼저 적응시키는 게 좋았습니다.
평소 쓰던 마스크와 부력장비가 있다면 직접 챙기는 게 편했고,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라 간식과 음료도 넉넉히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여러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면 차량 온도와 이동 상황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단독차량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래상어만 보고 바로 돌아오는 것보다 투말록폭포와 모알보알까지 함께 묶은 코스가 더 기억에 남았어요.
하루 동안 고래상어, 폭포, 바다거북까지 전혀 다른 자연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새벽 1시 45분에 출발한 긴 일정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7살 아이와 함께했던 세부 여행 중에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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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크림슨 데이즈유즈, 가격·인피니티풀·폼파티·그랩 이동 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