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세부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일정이 호핑투어입니다.
세부 바다까지 갔으니 아이에게도 물고기를 보여주고 싶고, 가능하다면 스노클링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희 가족도 아이와 함께 세부에서 호핑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현지 지인의 소개로 단독 호핑투어를 이용했는데, 현재는 그 업체를 온라인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같은 곳을 그대로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아이와 직접 호핑투어를 해보면서 알게 된 투어 시간대, 투명보트, 아이 먹거리, 준비물과 햇빛 대비처럼 실제로 도움이 됐던 부분을 정리해볼게요.

아이와 세부 호핑투어, 오전 일정이 편했던 이유
아이와 함께라면 저는 가능하면 오전 호핑투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 컨디션 때문이에요.
오후 투어는 평소 낮잠을 자거나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시간과 겹칠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아이가 힘들어하면 일정을 줄이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지만, 호핑투어는 이미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간 뒤라 바로 일정을 끝내기가 어렵습니다.
졸림에 더위와 배의 흔들림까지 겹치면 아이에게는 생각보다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저희는 오전에 아이 컨디션이 괜찮을 때 호핑투어를 하고, 오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수영하거나 쉬는 식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특히 아직 낮잠을 자는 연령대의 아이와 여행한다면 예약 전에 투어 시작시간과 종료 예상시간을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단독 호핑투어가 아이와 편했던 점
저희는 여러 팀과 함께 움직이는 조인투어가 아니라 가족끼리 이용하는 단독 호핑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다른 일행의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히 편했어요.
아이 컨디션을 보면서 서두르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고, 일정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업체를 고른다면 가격이나 식사 메뉴보다 먼저 조인인지 단독인지, 아이 컨디션에 따라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것 같습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투명보트가 유용했어요
아이와 호핑투어를 하면서 가장 잘 이용했다고 느꼈던 것 중 하나가 투명보트였습니다.
어른에게는 세부 바다가 보이면 바로 들어가 보고 싶을 수 있지만 아이는 다를 수 있어요.
평소 수영을 잘하는 아이라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를 무서워할 수 있고, 얼굴에 짠물이 닿는 것이 싫거나 스노클 장비 자체를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호핑투어에는 투명보트가 있어서 아이가 직접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닷속을 볼 수 있었어요.
보트 아래로 물고기가 보이니 스노클링을 하지 않아도 아이 나름대로 바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노클링 포인트 수보다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
어린아이와 호핑투어 업체를 고른다면 저는 스노클링 포인트가 몇 개인지만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투명보트나 투명카약처럼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닷속을 볼 수 있는 장비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가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같이 스노클링을 해볼 수 있고, 아직 깊은 물이 무섭다면 굳이 억지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아이는 아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고, 어른들은 스노클링을 하면서 각자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접 스노클링하며 본 세부 바닷속 풍경
세부에서 호핑투어를 해볼 만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결국 바닷속 풍경이었습니다.
스노클링을 하다가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봤는데, 물속에서 직접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정어리 떼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잠시 가만히 떠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와 함께라 준비할 것도 많고 계속 컨디션을 살펴야 하지만, 세부 바다를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은 호핑투어만의 장점이었습니다.
배 위에서 아이가 먹을 음식은 따로 챙겼어요
호핑투어에는 식사나 간식이 포함된 경우가 많지만, 어른이 먹을 것이 많다고 해서 아이에게도 먹을 것이 많은 건 아니었습니다.
구운 고기나 해산물에도 양념이 되어 있을 수 있고, 낯선 향이나 맛에 예민한 아이라면 막상 배 위에서 먹을 것이 별로 없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을 조금 따로 챙겨갔습니다.
- 김이나 주먹밥가루처럼 밥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 평소 잘 먹는 과자와 간식
- 아이용 음료
- 개인 생수
배를 생각보다 오래 타기 때문에 아이가 중간에 배고파할 때 바로 줄 수 있는 간식이 있으니 편했습니다.
배 위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과일은 상태를 살펴본 뒤 아이에게 먹였어요.
세부에서 한 달 살이를 했을 당시 함께 지내던 아이들 중 여러 명이 비슷한 시기에 장염을 앓은 적이 있었지만, 그 원인을 특정 음식이나 과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해외여행 중 아이가 배탈이 나면 남은 일정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서 저희는 아이가 먹는 음식과 물을 조금 보수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호핑투어에서 유용했던 보냉백과 아이스팩
아이와 세부여행을 다시 간다면 챙길 물건 중 하나가 작은 보냉백입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배에도 음식과 음료를 보관하는 아이스박스가 있었지만, 물과 음료가 기대만큼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래 밖에 있다 보니 아이에게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바로 줄 수 있는 게 생각보다 유용했어요.
작은 보냉백에 생수와 아이 음료를 넣고 아이스팩을 함께 넣어 다니니 호핑투어뿐 아니라 세부에서 하루 종일 외출할 때도 편했습니다.
객실에 냉동실이 없다면 숙소에서 아이스팩을 얼려줄 수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능 여부는 숙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쿠아슈즈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제품이 편했어요
호핑투어 준비물 중에서는 아쿠아슈즈도 신경 써서 골랐습니다.
일반적인 아쿠아슈즈는 발목 아래에서 끝나는 제품이 많은데, 긴 워터레깅스와 함께 착용하면 레깅스와 신발 사이의 발목만 햇빛에 노출될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은 아이와 남편, 저까지 모두 발목 위로 올라오는 형태의 아쿠아슈즈를 신었습니다.
워터레깅스와 신발이 어느 정도 겹치면서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어서 호핑투어 내내 잘 사용했어요.
비슷한 제품을 준비한다면 워터레깅스와 겹칠 정도로 발목 위까지 충분히 올라오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부 호핑투어는 햇빛 대비도 중요해요
세부에서 오래 물놀이를 할 때는 햇빛 대비도 중요했습니다.
한국에서 잠깐 물놀이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피부를 많이 노출한 상태로 오래 있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피부가 뜨거워질 수 있어요.
저희와 함께 여행했던 일행과 남편도 햇빛에 피부가 심하게 타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래시가드와 워터레깅스처럼 피부를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는 편이 좋았습니다.
챙이 넓은 모자나 얼굴과 목 주변을 가릴 수 있는 햇빛가리개도 함께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세부 호핑투어를 다시 간다면 확인할 것
다시 아이와 세부 호핑투어를 간다면 저는 업체 이름보다 아래 조건부터 볼 것 같습니다.
오전 출발이 가능한지, 단독 또는 소규모 투어인지, 투명보트처럼 아이가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즐길 방법이 있는지, 그리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 먹거리와 개인 생수, 보냉백, 햇빛을 막아줄 옷과 아쿠아슈즈는 직접 준비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스노클링을 좋아하면 함께 바다에 들어가면 되고, 아직 깊은 바다가 무섭다면 투명보트에서 물고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호핑투어에서는 많은 것을 체험하는 것보다 아이가 편한 방식으로 세부 바다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세부 리조트도 함께 비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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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탐불리 데이유즈 후기, 5세 이하 아이와 제이파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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