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탐불리 3박5일·4박6일 일정, 아이와 호핑, 시티투어

아이와 세부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숙소만큼 고민되는 게 일정입니다.

호핑투어도 해보고 싶고, 쇼핑도 해야 할 것 같고, 세부시티도 한번 나가보고 싶어지는데요.

막상 아이와 여행해보니 일정을 많이 넣는다고 만족도가 꼭 높아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탐불리 씨사이드 리조트처럼 수영장과 비치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숙소라면 리조트에서 보내는 하루 자체를 일정으로 잡아도 괜찮았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11월 비수기 평일이라 비교적 한적했고, 아이와 수영하고 바다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머물며 느꼈던 탐불리의 분위기와 아이 동반 팁, 그리고 제가 다시 간다면 어떻게 3박5일·4박6일 일정을 짤지 함께 정리해볼게요.

세부 탐불리

세부 탐불리는 리조트에서 노는 날을 하루 잡아도 좋았어요

탐불리에서 기억에 남았던 건 화려한 시설보다는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넓은 수영장에 이용객이 많지 않아 아이와 비교적 편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다만 제가 방문한 시점은 11월 비수기 평일이었기 때문에 성수기나 주말 분위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시 이용할 수 있었던 수영장은 2곳이었고, 슬라이드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리조트 시설 운영 여부는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는 최신 운영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수영장이나 슬라이드 운영 여부는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슬라이드를 꼭 이용하고 싶다면
방문 전 탐불리 씨사이드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5세 이하 어린아이라면 시설 개수보다 편한 동선도 중요해요

세부에는 워터슬라이드와 워터파크 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리조트가 많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워터슬라이드를 좋아한다면 그런 시설이 훨씬 재미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어린아이와 여행할 때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힘들면 선베드에서 쉬고, 다시 수영하고, 배고프면 근처에서 식사하는 정도의 단순한 동선도 아이에게는 충분한 하루가 되더라고요.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를 데리고 넓은 리조트 안을 계속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와 세부 리조트를 고른다면 시설 개수만 비교하기보다는 아이와 부모가 얼마나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지도 같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탐불리 비치로 나가봤어요

탐불리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리조트 앞 비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 바다는 흔히 생각하는 새파란 세부 바다처럼 아주 깨끗한 상태는 아니었고 해조류도 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와 함께 가니 오히려 자연관찰을 하는 시간이 됐어요.

얕은 바다를 걸어 다니면서 불가사리도 보고 작은 바다생물도 찾아봤습니다.

수영장에서만 놀았다면 하기 어려웠던 경험이라 아이에게는 꽤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바다생물은 잠깐 관찰한 뒤 다시 원래 있던 곳에 두었습니다.

물놀이하다 먹었던 탐불리 피자도 기억에 남아요

탐불리에서는 하루 종일 리조트 안에 있어도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수영하다가 쉬고, 비치를 둘러보고, 다시 수영하고 중간에 음식을 먹는 식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특히 물놀이하다가 주문해서 먹었던 피자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리조트에 하루 종일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수영하고 밥 먹고 쉬는 것만 반복해도 하루가 꽤 빨리 지나갔어요.

세부 시터와 함께 간다면 객실 기준인원부터 확인하세요

아이와 세부여행을 하면서 현지 시터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객실 기준인원도 예약 전에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 2명과 아이 1명이 여행하고 객실 기준인원이 4명이라면, 남는 인원에 시터를 등록할 수 있는지 리조트에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터 등록 가능 여부나 시설 이용 기준은 리조트와 예약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객실 기준인원이 이미 모두 차 있는 상태라 시터삼촌의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했습니다.

당시에는 시터도 성인과 동일한 입장요금이 필요했지만, 입장료에 푸드크레딧이 포함되어 있어서 함께 식사할 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시터삼촌과 신나게 노는 동안 부모가 잠깐 쉬기도 하고 함께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저희 가족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시터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예약 전에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 객실 기준인원
  • 시터 투숙객 등록 가능 여부
  • 리조트 시설 이용 가능 여부
  • 별도 입장료 유무
  • 입장료에 식음료 크레딧이 포함되는지

아이와 세부 탐불리 4박6일, 제가 다시 간다면 이렇게 움직여요

세부는 비행시간과 도착시간을 생각하면 4박6일이라고 해도 실제로 여행에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새벽 도착 항공편이라면 첫날은 사실상 숙소에 들어가 잠드는 일정이 되기 쉬워요.

저라면 탐불리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외부 일정은 너무 많이 넣지 않고, 리조트 하루 + 호핑투어 하루 + 선택 일정 하루 정도로 구성할 것 같습니다.

1일차|새벽 도착 후 바로 쉬기

세부에 새벽에 도착한다면 첫날에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체크인해서 짐을 풀고 씻고 나면 이미 늦은 시간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런 날 의외로 유용했던 게 컵라면이나 간단한 간식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은 뒤 숙소까지 이동하면 새벽에 배가 고플 수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 먹을 곳을 찾는 것보다 객실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게 편했습니다.

공항 → 체크인 → 씻기 → 간단한 야식 → 취침

첫날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2일차|탐불리에서 하루 종일 쉬기

새벽 도착 다음 날부터 바로 관광 일정을 넣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피곤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늦잠을 자고 천천히 아침을 먹은 뒤 하루를 탐불리 안에서 보낼 것 같아요.

수영장에서 놀다가 비치에 나가 바다생물도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수영하는 식입니다.

시터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 날 함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신나게 놀 수 있고 부모도 잠깐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3일차|아이와 호핑투어

세부여행에서 바다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하루 정도 호핑투어를 넣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와 호핑투어를 갈 때는 단순히 스노클링이 가능한지만 보기보다 아이가 직접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닷속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았습니다.

아이에 따라 짠 바닷물이 얼굴에 닿는 걸 싫어하거나, 처음 보는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무서워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곳에는 투명보트가 있었는데, 아이가 물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보트 위에서 바닷속을 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물속이 선명하게 보여서 물고기를 관찰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괜찮아하면 그때 스노클링을 시도하고, 무서워한다면 억지로 물에 들어가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린아이와 호핑투어를 고른다면 저는 아래 항목을 먼저 확인할 것 같아요.

  • 투명보트 또는 투명카약 유무
  • 아이용 구명조끼 준비 여부
  • 아이가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지
  • 이동시간과 전체 투어시간

4일차|제이파크, 쇼핑 또는 탐불리에서 쉬기

4박6일 일정의 장점은 하루 정도를 가족 취향과 아이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택 1.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제이파크 데이유즈

워터슬라이드나 워터파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제이파크 데이유즈를 하루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탐불리와는 분위기가 꽤 달라 두 리조트를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어요.

선택 2. 쇼핑을 하고 싶다면 세부시티

쇼핑을 좋아한다면 하루 정도 세부시티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더운 날씨에 긴 이동과 쇼핑 일정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으니 아이 컨디션을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선택 3. 어린아이와 간다면 막탄 뉴타운 + 세부 탐불리

개인적으로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멀리 이동하지 않는 일정도 좋아합니다.

오전에 탐불리와 가까운 막탄 뉴타운에서 식사나 쇼핑을 하고, 오후에는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수영하며 쉬는 방식이에요.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일정을 줄이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가족여행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5일차|체크아웃 후 마사지와 공항 이동

마지막 날에는 관광지를 하나 더 보려고 일정을 무리하게 넣기보다는 조식 후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한 뒤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좋았습니다.

밤비행기라면 마지막 일정으로 마사지를 넣는 것도 괜찮아요.

세부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받을 수 있는 키즈마사지나 성장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 동반 가족이라면 아래 항목을 확인하면 마지막 날 동선을 짜기 편합니다.

  • 아이 동반 마사지 가능 여부
  • 짐 보관 가능 여부
  • 샤워시설 유무
  • 공항 드롭 가능 여부

마사지 후 샤워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공항으로 이동하면 여행 마지막 날을 비교적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3박5일이라면 4일차 선택 일정만 빼도 돼요

휴가가 길지 않다면 3박5일 일정도 가능합니다.

저라면 4박6일 일정에서 별도의 선택 일정 하루만 빼고 나머지 구조는 그대로 가져갈 것 같아요.

  • 1일차: 새벽 도착 후 체크인과 취침
  • 2일차: 탐불리 리조트에서 하루
  • 3일차: 호핑투어
  • 마지막 날: 체크아웃 후 마사지 또는 가벼운 일정, 공항 이동

짧은 일정이라면 관광지를 여러 곳 넣기보다 리조트 휴양 + 세부 바다 정도에 집중하는 편이 아이와 여행하기에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3박5일과 4박6일, 아이와 간다면 어떤 일정이 나을까?

구분3박5일4박6일
여행 스타일짧고 핵심만조금 더 여유롭게
리조트 휴식가능여유 있음
호핑투어하루 추천하루 추천
추가 자유일정거의 없음하루 선택 가능
추천 대상휴가가 짧은 가족어린아이와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 가족

항공권과 숙소 개별예약도 같이 비교해봤어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공권과 숙소를 따로 예약하는 경우도 비교해봤습니다.

제가 알아봤던 시점에는 왕복항공권이 1인 약 35만원, 탐불리 숙소 4박이 2인 기준 약 48만~55만원 정도로 예약 가능한 날짜도 있었어요.

다만 항공권과 호텔 가격은 여행 시기와 예약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이 금액은 제가 알아봤던 당시의 참고가격으로만 봐주세요.

단순히 가격만 보면 항공권과 숙소를 각각 예약하는 편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항공권, 호텔, 공항 이동 등을 각각 알아보고 예약을 관리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항공과 숙박이 묶인 상품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여행 날짜를 정한 뒤 개별예약과 패키지 형태의 가격을 함께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다시 간다면 저는 4박6일을 선택할 것 같아요

새벽에 도착하는 첫날은 사실상 잠만 자는 날이고, 마지막 날은 체크아웃과 귀국 준비가 있어 4박이라고 해도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는 3박5일보다는 4박6일을 선택할 것 같아요.

하루는 탐불리 안에서 쉬고, 하루는 호핑투어를 하고, 하루는 아이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아이가 피곤해한다면 선택 일정은 취소하고 탐불리에서 다시 수영해도 되고요.

아이와 세부까지 갔다고 해서 매일 관광지를 찾아다닐 필요는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수영장에서 놀았던 시간, 바다에서 불가사리를 찾았던 순간, 물놀이 후 함께 먹었던 피자 같은 작은 경험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어린아이와 탐불리에서 여유롭게 쉬면서 세부 바다도 경험하고 싶다면, 여행 일수부터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세부에서 다른 리조트도 비교하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