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 오키나와 기노자 컨트리클럽에서 조금 특별한 라운딩을 했습니다.
함께 여행한 친구네 부부와 저희 부부, 총 성인 4명이 함께 갔는데 그중 아내 두 명은 이날이 처음 필드에 나가는 날이었어요.
저 역시 이날 처음으로 머리를 올렸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는 소나기가 정말 세차게 쏟아져 라운딩을 못 하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티오프 직전에 거짓말처럼 비가 멈춘 것도 아직 기억에 남아요.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 입장에서 직접 경험한 기노자CC 노캐디 셀프라운딩, 하우스 클럽 렌탈, 카트 이용, 첫 필드 경험과 아이 둘을 데리고 갔던 당시 상황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오키나와 기노자CC에서 처음 필드에 나갔어요
기노자 컨트리클럽은 저희에게 단순히 여행 중 한 번 골프를 친 곳보다 처음 필드 라운딩을 경험한 장소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희는 렌터카를 이용해 직접 골프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 내내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차량이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됐고, 라운딩 전후 일정도 원하는 대로 조정하기 편했어요.
18홀 노캐디 셀프플레이로 이용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오키나와 기노자CC는 캐디 없이 직접 카트를 이용하며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필드에 나간 초보자가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캐디 없이 다닐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어요.
하지만 카트에 코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있었고 홀과 남은 거리 등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어서 완전히 막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희와 함께 간 남편 두 명은 골프 경험이 오래됐고 거리측정기 같은 장비도 가지고 있어 초보자인 저희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완전 초보자끼리만 처음 방문하는 경우와는 체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골프채는 한국에서 가져가지 않고 현장에서 빌렸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골프백을 따로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가족여행 짐도 많은데 골프 장비까지 들고 공항과 숙소를 이동하는 게 부담스러워 현장에서 하우스 클럽을 빌려 사용했어요.
저희처럼 첫 라운딩을 하는 초보자가 전문적으로 클럽 상태를 평가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18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장비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립이 심하게 닳았다거나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클럽도 저희가 사용한 세트에서는 없었어요.
가족여행 중 하루만 골프를 친다면 렌탈이 편했어요
골프백 하나가 없으니 공항과 호텔 이동이 확실히 편했습니다.
특히 저희는 아이들까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 짐이 이미 많았기 때문에 하루 라운딩을 위해 골프백을 따로 챙기지 않은 선택에 만족했어요.
다만 렌탈클럽의 가격과 보유 수량, 클럽 종류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할 계획이라면 예약 전에 현재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점심시간 폭우가 티오프 직전에 멈췄어요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라운딩 전에 오키나와 기노자CC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밖으로 굉장히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비가 워낙 세게 내려서 저희끼리 오늘 골프는 못 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비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티오프 약 5분 전에는 거의 멈췄습니다.
결국 라운딩을 시작한 뒤 18홀을 도는 동안에는 비를 맞지 않았어요.
하늘은 계속 흐렸고 코스와 도로에는 비가 온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오히려 한낮 더위가 심하지 않아 플레이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2024년 5월 31일 저희가 실제로 겪었던 날씨일 뿐입니다.
비가 오더라도 항상 금방 그친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날씨에 따른 라운딩 운영 여부는 당일 골프장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에게 노캐디 셀프라운딩은 어땠을까?
첫 필드였지만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라운딩했습니다.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것도 이날 처음이었는데, 이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남편들은 거리측정기로 남은 거리를 확인했지만 사실 저를 포함한 초보 두 명에게는 정확한 거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공을 치면 멀리 나가지 않고 조금 앞에 떨어지고, 다시 가서 또 치는 식이었거든요.
스코어를 잘 내는 것보다 오키나와에서 처음 필드에 나왔다는 경험 자체를 즐겼습니다.
저희가 간 날에는 앞뒤 팀이 거의 없었어요
초보자가 두 명이라 플레이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앞뒤 팀을 거의 만나지 않았고, 뒤에서 기다리는 팀이 없어 마음이 훨씬 편했어요.
서두르지 않고 저희 페이스대로 이동할 수 있어서 첫 필드라는 긴장감도 덜했습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저희가 방문했던 날짜와 시간대의 경험이며 기노자CC가 항상 한산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편들이 이날은 아내들의 캐디 역할도 해줬어요
캐디가 없는 셀프라운딩이었지만 저희는 함께 간 남편들이 오래 골프를 쳐온 사람들이라 초보자인 아내들을 많이 도와줬습니다.
클럽 선택부터 거리 확인, 이동할 방향까지 알려줘서 첫 필드를 비교적 편하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느낀 기노자CC의 난이도를 그대로 모든 초보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처럼 초보자와 경험자가 함께 간다면 셀프플레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첫 라운딩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물 넘기는 파3
이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그린 앞쪽에 물이 있는 파3였습니다.
저는 비거리가 짧은 완전 초보라 물을 넘기는 것 자체가 걱정됐어요.
결국 일반적으로 쓰던 클럽 대신 드라이버를 잡고 쳤는데 첫 스윙에 공이 물에 빠지지 않고 한 번에 넘어갔습니다.
18홀 내내 공을 여러 번씩 치며 앞으로 나가던 초보자에게는 꽤 큰 성공처럼 느껴졌어요.
지금도 기노자CC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홀 번호는 정확하게 단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여행 후 시간이 지난 뒤 코스 안내를 다시 확인해보니 제 기억과 비슷한 파3 홀이 있었지만 정확히 몇 번 홀이었는지는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홀 번호를 억지로 특정하기보다 제가 첫 라운딩에서 기억하고 있는 물을 넘기는 파3 정도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확실한 것처럼 쓰는 것보다 실제 기억의 범위까지만 기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둘도 함께 골프장에 갔어요
이날은 성인 4명만 골프장에 간 게 아니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아이와 친구네 부부의 아이까지 총 두 명의 아이도 함께 갔어요.
어른들이 플레이하는 동안 아이들은 카트에 같이 타고 이동했습니다.
간식을 먹기도 하고 어른들이 스윙하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생각보다 잘 따라와 줬어요.
이동 중에는 동물도 보고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정식 홀에서 플레이한 것은 아니고, 사람이 없는 옆쪽 공간에서 잠깐 골프채를 잡아보거나 스윙하는 흉내를 내본 정도였습니다.
아이 동승은 반드시 현재 규정을 확인하세요
이 부분은 특히 조심해서 봐주세요.
저희가 2024년 5월 31일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이 둘이 카트에 동승해 함께 이동했지만, 이것이 현재 기노자CC의 공식적인 아이 동반 규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 동반 가능 여부와 연령 제한, 카트 탑승 규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족이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예약 전에 골프장이나 예약처를 통해 현재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먹고 라운딩 후에는 대욕탕
라운딩 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라운딩 전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일행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다 같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창밖으로 골프장 풍경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었고, 하필 이 시간에 폭우가 내려 비가 그치는 모습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골프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라운딩 후 대욕탕이 특히 좋았어요
18홀을 모두 마친 뒤에는 클럽하우스에 있는 대욕탕에서 씻고 나왔습니다.
처음 필드에서 오래 걷고 움직인 뒤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골프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씻고 개운한 상태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대욕탕 역시 제가 방문했던 2024년 당시 이용한 시설이므로 현재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는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첫 해외 골프장으로 기노자CC를 다녀온 결론
기노자CC는 저희 부부에게 단순히 오키나와에서 골프를 친 곳이 아니라 아내 두 명이 처음 필드에 나간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처음 직접 카트를 몰아보고, 노캐디로 18홀을 돌고, 물을 넘기는 파3에서 처음 성공했던 순간까지 처음 해본 경험이 유독 많았어요.
저희처럼 여행 중 하루 정도 골프를 넣으면서 골프백을 따로 가져가기 부담스럽다면 현지 렌탈도 비교해볼 만합니다.
노캐디 셀프플레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저희처럼 골프 경험이 있는 일행과 함께라면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반대로 코스 난이도나 그린 스피드, 정확한 스코어 관리처럼 전문적인 골프장 평가를 찾는다면 이 글보다는 숙련 골퍼의 리뷰를 함께 참고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첫 필드를 오키나와에서 경험한 초보 골퍼의 실제 하루를 중심으로 남긴 후기입니다.
점심시간에 쏟아졌던 폭우가 티오프 직전에 멈추고, 첫 라운딩을 무사히 마친 뒤 대욕탕에서 몸을 풀었던 날까지 기노자CC는 여행 자체가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아이와 함께 머물 숙소도 찾고 있다면 저희가 직접 숙박한 호텔 후기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